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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2025년 여름휴가 1인당 휴가 비용, 서민들의 '팍팍한 현실'을 반영하다

by 자유경제만세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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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휴가 1인당 휴가 비용, 서민들의 '팍팍한 현실'을 반영하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름휴가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그러나 2025년, 대한민국의 많은 가구에게 여름휴가는 더 이상 여유로운 '소비의 휴식'이 아닌, 현실적인 '예산과의 싸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와 현재의 휴가비용을 비교하고, 최근 발표된 여름휴가 지출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심층 분석하여, 서민 경제의 현주소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5년 전과 비교한 여름휴가 비용, 무엇이 달라졌을까?

약 15년 전, 2010년 전후를 기준으로 세 가족이 강릉으로 1박 2일 여름휴가를 다녀왔을 때의 비용을 되짚어보면, 10만 원에서 20만 원대의 숙소에서 묵고, 저녁에는 푸짐한 회 한 상을 즐기며 총 100만 원에서 120만 원 가량이 소요되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름값, 입장료, 바닷가 특유의 아침, 점심 식사, 그리고 한두 가지 놀이시설 이용료까지 포함하면, 당시로서는 지극히 평범한 수준의 휴가였죠. 1박 2일 기준으로 1인당 30만 원에서 40만 원, 2박 3일은 1인당 50만 원에서 60만 원 정도가 들었던 셈입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상황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GS&패널’을 통해 전국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여름 휴가 지출 계획’ 결과를 살펴보면, 이러한 변화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2025년 여름휴가 지출 계획, 평균 1인당 30만원대?

출처 : 피앰아이 자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인당 예상 휴가비는 ‘20만 원~40만 원 미만’(29.4%)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40만 원~60만 원 미만’(20.1%), ‘20만 원 미만’(19.1%)이 뒤를 이었으며, ‘60만 원~80만 원 미만’(12.5%), ‘100만 원 이상’(11.4%), ‘80만 원~100만 원 미만’(7.5%) 순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휴가 기간에 대한 응답입니다. ‘3~4박’(39.7%)과 ‘1~2박’(38.2%)이 비슷한 수준으로 많았고, ‘5박 이상’(13.7%)이나 ‘당일치기’(4.8%)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1인당 20만 원이라는 예상 휴가비는 당일치기 여행이거나 1박 2일 여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만약 1박 2일 여행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 금액은 너무도 적게 느껴집니다. 15년 전과 비교할 때, 숙소와 식비는 물론 모든 물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휴가비 예산은 오히려 줄어든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그만큼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졌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15년 전 1인당 30만~40만 원으로 1박 2일을 보냈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20만~40만 원은 빠듯하게 2박 3일을 다녀오는 수준이거나, 1박 2일 여행조차 빠듯하게 만들어 '아빠의 체면'이 말이 아닐 정도의 '가난한 휴가'가 될 수 있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옵니다.

여름휴가비 지출 계획의 세부 분석: 물가 상승과 경제적 부담

연령별 휴가비 지출 트렌드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별 휴가비 지출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100만 원 이상 고액 지출을 계획한 응답자는 30~40대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20대는 20만 원 미만의 ‘가성비 소비’를 선택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이는 사회 초년생이 많은 20대의 경제적 여건과 소비 성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30~40대는 가족 단위의 휴가나 좀 더 여유로운 여행을 계획하며 지출 규모가 커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작년 대비 휴가비 변화 양상

올해 여름휴가 지출 계획에 대해 ‘작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9.5%로 과반이 넘었습니다. 이는 많은 가구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작년 수준의 휴가를 유지하려 노력하거나, 이미 최저 수준으로 소비를 줄인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작년보다 증가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29.0%였고, ‘작년보다 감소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11.5%로 나타났습니다.

휴가비 증감의 주요 원인

휴가비가 작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들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45.5%)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휴가 예산을 늘려도 실제로 즐길 수 있는 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더 나은 숙소나 편의시설 이용’(23.9%), ‘해외여행으로의 전환’(18.7%), ‘개인 소비 여력 증가’(6.1%), ‘가족·동행자 증가’(5.5%), 기타(0.3%)의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해외여행으로의 전환이나 더 나은 숙소 이용은 일부 계층의 소비 여력 증가를 보여주는 반면, 대부분은 물가 상승에 대한 방어적 소비가 많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반면, 올 여름휴가의 지출을 작년보다 줄일 계획인 응답자들은 ‘물가, 금리 인상 등 경제적 부담 증가’(52.2%)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는 현재 서민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어서 ‘근거리 및 가성비 여행 선호’(26.4%), ‘개인 소득 감소 및 경제 불안감’(17.1%), ‘소비 우선순위 변화’(3.6%), 기타(0.7%)의 이유도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여름휴가, 더 이상 부담 없이 떠날 수 없는 현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39.7%가 여름휴가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으며, ‘보통’이라는 응답은 47.5%, ‘부담되지 않는다’는 12.8%에 그쳤습니다. 이는 상당수의 국민이 여름휴가에 대한 재정적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더욱이, 여름휴가를 위한 별도의 예산을 마련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71.1%가 ‘아니오’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이 중 52.8%는 따로 예산을 준비하진 않았지만 여유 자금에서 상황에 따라 지출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가계의 유동성과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여름휴가 소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 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즉, '계획된 지출'보다는 '상황에 따른 지출'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소비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피앰아이 관계자의 언급처럼,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이 혼재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휴가라는 ‘소비의 휴식’조차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행은 내수 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종합 예술'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3인 가족에게 100만 원을 줄 테니 2박 3일 휴가를 다녀오라고 하면 한숨부터 나올 정도로, 오르지 않은 것이 없는 요즘 물가를 생각할 때 휴가는 더 이상 쉽게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아님을 이번 조사는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론: 팍팍한 현실 속, 현명한 소비와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

이번 PMI의 여름휴가비 조사 결과는 단순히 개인의 휴가 계획을 넘어, 대한민국 서민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15년 전과 비교할 때 물가는 폭등했지만, 휴가 예산은 오히려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며, 대다수의 국민이 휴가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서 가계의 유동성이 줄어들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깊이 인식하고, 실질적인 소비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국민 개개인 역시 제한된 예산 속에서 최대한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현명한 소비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올여름, 많은 국민들이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진정한 의미의 '소비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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