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 국민의힘 내부 논란 확산
홍준표의 연일 계속되는 폭로, 당내 반발 심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신천지가 국민의힘 경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연일 제기하면서 당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최근 SNS를 통해 구체적이고 충격적인 내용들을 연속으로 공개하며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하루 동안만 SNS에 세 개의 글을 올리며 "한때 정광훈 목사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에 가입하라고 선동하는 것을 본 일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전당대회가 끝난 후 선출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전 목사를 찾아가서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한 것도 기억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했습니다.
신천지 수십만 명 당원 가입설과 조직적 개입 의혹
홍준표 전 시장의 주장에 따르면, 신천지가 수십만 명의 신도를 국민의힘에 가입시켜서 당원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그는 "신도들을 동원해서 지구당 수십개 역할을 일사불란하게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당 간부나 각종 선거 경선 후보들은 이를 무시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면서 굽신거리는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홍 전 시장이 2022년 이만희 신천지 교주를 직접 만났을 때 들었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당시 교주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이 내용이 현재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특정 경선 기간에는 보통 6개월 이전에 정당을 가입하게 되면 투표권이 주어지는데, 그 투표권 내에서 조직적인 선택들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의 강한 반발과 비판
홍준표 전 시장의 연일 계속되는 폭로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강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지나친 측면이 있지 않나. 다소 감정적으로 있지 않은 사실을 과장해서 말씀하시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우 의원은 "홍시장님 같은 경우는 대구시장 시절에는 신천지 쪽하고도 그렇게 관계가 나쁘지 않게 잘 지내신 걸로 알고 있다"면서 "대구에서는 신천지 관련 행사도 허가하는데 조력도 해주고 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배현진 의원도 SNS를 통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몇 년 동안 입을 닫아놓고 이제 와서 폭로 비방에 열을 올리는 노예한 영혼의 비굴한 소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2022년 신천지 행사 허가 논란과 모순점
홍준표 전 시장의 주장에서 가장 큰 모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2022년의 행보입니다. 그가 이만희 교주를 만나 신천지의 국민의힘 개입 사실을 직접 들었다고 주장하는 2022년 8월로부터 불과 3개월 후인 11월, 대구시는 신천지의 대규모 행사를 허가했습니다.
당시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구 시민들과 시의회까지 안전이나 방역 우려를 들어 행사 취소를 요청했지만, 대구시는 "규정상 문제가 없다"며 대관을 강행해 상당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박진호 SBS 정치부 선임기자는 "2022년에 이 사실을 알았다면 왜 그때는 문제를 삼지 않았는가가 하나이고, 본인도 신천지 쪽과 뭔가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정황들이 있다"며 이러한 모순점을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의 진상조사단 설치와 정치적 파장
이러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사회악 종교의 국민의힘 대선 개입 진상조사단" 설치를 결정했습니다. 조용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정치와 종교는 철저하게 분리되어야 민주주의의 훼손을 막을 수 있다"며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이를 정치적 공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재준 의원은 "홍시장님의 일방적인 주장이지 제대로 된 근거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당내 문제이기 때문에 당에서 조사를 해서 건전한 당을 만드는 자정 노력을 할 부분이지, 외부에서 민주당이나 행정부에서 개입하지는 않아야 할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홍준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당내 우려
홍준표 전 시장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우재준 의원은 "홍시장님 그래도 우리 당에서 30년 이상을 지켜오신 원로이신데, 지금 어느 순간부터는 우리당을 가장 공격하는 분이 되셨다"며 "이제 좀 그만하시면 좋겠다. 정말 당의 원로서 후배들을 아끼는 그런 모습으로 남아 주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당부했습니다.
조용기 의원은 홍 전 시장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과거에 앙금이 아직까지 남아 있던 것이고 그것이 결국 분노로 표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경선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불만이 현재의 폭로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국민의힘의 대응과 향후 전망
국민의힘으로서는 이번 논란이 당의 이미지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의 책임당원들이 마치 특정 종교에 몸을 담고 있는 것처럼 국민들께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우재준 의원은 "우리 당의 책임당원들이 충분히 소양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정 세력이나 특정 종교에 휘둘리는 그런 당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당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전 시장의 폭로가 계속되고 민주당이 진상조사단까지 설치하면서 이 문제는 단순히 당내 문제를 넘어 정치권 전체의 이슈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종교와 정치 분리 원칙의 중요성
이번 논란은 종교와 정치의 분리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특정 종교 집단이 정치에 조직적으로 개입한다면 이는 분명히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전용기 의원은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철저한 원칙들이 있지 않느냐. 만약 홍준표 전 시장의 주장처럼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지 않은 상황이 있다면 심각한 문제로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론: 사실 관계 규명의 필요성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는 여러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분명히 심각한 문제이지만, 동시에 그 자신도 과거 신천지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정황이 있어 일관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사실 관계의 규명입니다. 단순한 정치적 공방을 넘어서 실제로 종교 집단의 정치 개입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문제는 국민의힘 내부의 갈등을 넘어 한국 정치의 건전성과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논란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정치권이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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