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독도함에서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 이륙 성공: 새로운 전투 실험의 전환점

해군, 독도함에서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 이륙 성공: 새로운 전투 실험의 전환점

2024년 11월 12일, 대한민국 해군은 역사적인 전투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포항 인근 동해상에서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가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의 비행갑판에서 이륙한 것입니다. 이번 실험은 해군의 무인 전력 운영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으며, 향후 전투 전술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1.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의 이륙

이번 실험에서 모하비는 독도함의 비행갑판에서 이륙하여 성공적으로 비행을 마쳤습니다. 이륙 당시, 카운트다운 신호가 울리면서 대형 무인기는 갑판을 따라 달리며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독도함 관제소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해군의 긴장감이 해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모하비는 날개 길이 16ｍ, 길이 9ｍ의 대형 무인기로, 해군이 운영하기에 적합한 설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블랙호크 헬기가 이착륙하는 독도함의 승강기에 맞춰 제작된 만큼, 기체의 크기와 무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2. 전투 실험의 진행 과정

모하비는 독도함의 항공기 격납고에서 대기 중이던 상태에서 이륙하였습니다. 이륙 후, 모하비는 독도함 좌현 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라졌다가 5분 후 함미에서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랜딩기어를 내린 채 속도를 조절하며 독도함 근처를 비행하였고, 이후 다시 하늘로 사라졌다가 빠른 속도로 독도함 옆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번 실험은 실제 착륙 대신 함상 착륙을 모사하는 비행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독도함의 비행갑판이 좁고 착륙이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실험 후 모하비는 독도함과 해군항공사령부 간의 통신을 유지하며 동해 상공을 비행하였고, 이후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하였습니다.

3. 고정익 무인기의 장점과 단점

고정익 무인기는 회전익 무인기보다 속도와 작전 반경에서 뛰어난 전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직 이착륙이 불가능하여 이착륙을 위해서는 직선 활주로가 필수적입니다. 해군은 그동안 헬기와 회전익 무인기만을 운영해 왔으나, 이번 실험을 통해 고정익 무인기의 운용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4. 독도함의 역할과 규모

독도함은 대한민국 해군에서 가장 큰 함정으로, 길이 199ｍ, 너비 21ｍ 규모를 자랑합니다. 주로 헬기가 이착륙하는 공간으로 사용되며, 해군의 다양한 작전 수행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험에서 독도함은 고정익 무인기의 이륙 및 비행을 지원하며, 해군의 무인기 운영 능력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5. 해군의 무인기 운용 계획

해군은 이번 전투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무인항공전력의 조기 확보와 운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해군 특성상 넓은 관할 지역을 가지고 있는 만큼, 무인기가 함정에서 즉각 출동할 수 있다면 지상 출발에 비해 작전 반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해군은 무인기의 임무를 수상 표적 식별 및 탐지, 잠수함 탐색용 음파 분석 장치 운용, 공격 임무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6. 경항공모함과 차세대 대형 함정의 가능성

이번 실험은 해군이 추진하는 경항공모함 등 차세대 대형 함정의 무인기 최적화 설계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경항모 도입과 관련하여 무인기의 효용성을 입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무인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독도함뿐 아니라 경항모 등 대형 플랫폼에서 무인기 운영을 위한 설계와 건조, 소요 제기 등에 있어 교훈을 도출하는 것이 이번 실험의 궁극적 목적"이라며, 향후 더 많은 무인기를 도입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7. 결론

이번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의 이륙은 대한민국 해군의 무인 전력 운영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해군은 이번 실험을 통해 무인기 운용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미래 전장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무인 전력을 조기에 도입하고 운용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해군 무인기 운영이 더욱 기대되는 시점입니다.